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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충남서북부 가뭄, 해결책은 없나

2017-05-17기사 편집 2017-05-17 18: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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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북부 지역 주민들이 올해도 봄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우려했던 겨울 가뭄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농사 차질은 물론 식수공급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지난 6개월간 충남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70%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충남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전국평균 70%보다 훨씬 낮은 59%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은 저수율이 20-30%대를 기록한 곳도 있다.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벼 재배 농민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 봄 가뭄으로 급수제한까지 겪었던 지역주민들로선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보령·서산 등 서북부 8개 시군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역대 최저인 11.4%를 보이고 있다.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졌던 2015년 11월 18.9%는 물론 그동안 가장 낮았던 2007년의 15.1%보다도 낮다. 그나마 금강-보령댐 도수로 개통으로 하루 최대 11만5000톤의 강물이 유입되고 있어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하루 유출량이 유입량보다 많은 26만3000톤이나 된다는 점이다. 조만간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유출량 축소는 물론 식수공급 차질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치단체별로 용수공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충남서북부 지역은 연례행사처럼 봄 가뭄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타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리적 특성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매년 되풀이되는 자연현상으로 여기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평소 물 절약을 실천하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동안 해오던 제한급수 등 단기처방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하늘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용수원을 발굴하고 해수담수화 추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당장은 비싼 비용으로 실천이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효용이 있기 마련이다. 필요하다면 제2의 도수로를 건설하는 방법도 심도 있게 검토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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