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소재로 한 세종시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설계공모 당선작 `소통의 소리`
한글을 소재로 한 세종시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설계공모 당선작 `소통의 소리`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한글을 소재로 한 첫 건축물의 윤곽이 드러났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 반곡동 4-1생활권 주민복합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을 `한글의 멋`을 주제로 설계공모를 실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등작은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가, 2등작은 에이앤유디자인건축사사무소의 `사이시옷 루`가 선정됐다.

1등작 `소통의 소리`는 한글을 은유적인 기법으로 공간을 조화롭게 형상화했으며 형태와 기능 분할을 간결· 명쾌하게 하고, 주변 공원과 아파트 단지와 조화롭게 배치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공원과 연계한 공간으로서 소통 거리(커뮤니티 가로)를 독립적으로 계획해 쾌적한 외부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도로와 북측 학교에 접한 입면이 우수하고 각 층별 기능을 분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2등작 `사이시옷 루`는 한글의 자모 `ㅅ(시옷)`을 과감하게 형상화하고 형태적으로도 공원과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설계공모의 특화 주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물이자 세종의 핵심 가치인 `한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건축물 형태에 적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한류건축`을 요구했다.

또한 △주변 공동주택과 학교, 근린공원을 연계한 설계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유니버설 디자인 △에너지 절약을 위한 초단열(패시브) 디자인 기법 등의 에너지 절약기법을 적용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안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실시해 2018년 하반기 반곡동 주민복합공동시설을 착공해 202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준연 공공시설건축과장은 "당선된 작품은 세부 설계 과정에서 더욱 발전시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자 한국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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