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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 품은 춤사위

2017-05-17기사 편집 2017-05-17 16: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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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무용단 '대무의 고찰'

첨부사진1정은혜 무용단
정은혜무용단이 신작 '대무(對舞)의 고찰(考察)'로 오는 27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른다.

대무(對舞)는 전통무용에서 두 명의 무용수가 마주 대하고 추는 춤, 또는 그런 춤동작을 가리키는 무용 용어. 상대무(相對舞)라고도 부른다.

이번 작품은 안무가인 정은혜 예술감독이 '우리는 왜 춤을 추는가?'라는, 무용가로서 근원적인 질문과 '우리는 왜 춤을 보는가?'라는 관객의 의문에 대한 오랜 고심과 통찰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정 감독은 "삼라만상의 요소들을 들여다보면서 서로 다른 의미들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되고 이를 모티브로 삼아 대무(對舞)의 형태를 취해 고찰한 작품"이라면서 "세상 속에 존재하는 정(正)과 반(反)의 요소들은 원래부터 있었는가, 그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고 인간들의 시각에 따라 변화되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화두처럼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즉 '대무의 고찰'은 이 같은 전통무용의 형식을 반복해 보여주기도 하지만, 무용가와 관객처럼 대비·대조되는 삶의 모든 요소들이 충돌하고 부딪히며 어울리는 과정을 춤사위로 녹여낸다. 그 같은 변화와 다름을 춤으로 들춰내고 미학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려는 작가적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간의 희비와 고뇌, 현실과 환상 또는 열강들의 각축과 경쟁, 동양의 춤 예술에 대한 서양인들의 시각, 주제와 형식의 대비 등을 춤으로 풀어내는데 각 장에서 펼쳐지는 두 가지 요소 간의 상생과 반목은 다양한 형태로 각축하다가 대동(大同)에 이르는 모습을 유려하고 섬세한 춤사위로 보여준다.

정은혜무용단 소속 무용수 15명이 1시간 10분여 동안 번갈아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미리 녹음된 음악이 아닌 김지민 목원대 교수(피아노)·이정화 대전보건대 교수(바이올린) 등 전문연주자 8명이 음악을 담당한다.

정 감독은 "오랜 기간 붙잡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화두 같던 것을 지난 겨울부터 안무를 시도했다"면서 "이번 작품은 내년 프랑스 도시순회공연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석 3만 원. 10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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