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학생체전과 소년체전 기간에는 성인 방송을 꺼주세요."

아산시가 제11회 전국장애인학생체전과 제45회 전국소년체전을 개최하는 가운데 숙박업소 성인 방송을 차단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제11회 전국장애인학생체전이 열리고 27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소년체전이 잇따라 개최한다.

장애인학생체전 기간에는 1000여명의 선수단이, 소년체전기간에는 8000여명의 선수단이 아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산지역에 있는 호텔과 모텔, 여관 등은 모두 200여곳에 이르지만 선수단 숙소로 사용되는 곳은 호텔과, 모텔 등 170여곳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이들 숙박업소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시설과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한 결과 호텔이나 모텔 등은 케이블·위성방송을 통해 성인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어 학생들이 유해환경에 무방비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린 선수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체전에 앞서 이달 초 대한숙박업 아산시지부의 협조를 얻어 170여개의 업소에 "성인 위성방송과 인터넷 성인물 등 각종 청소년 유해 매체가 방영되지 않도록 차단해 달라"는 협조문을 보냈고 숙박 업주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숙박업소를 수시로 방문, 성인 방송 송출여부에 대한 관리·점검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체전 기간에는 성인용 방송이 방영되는 일이 없도록 차단을 당부하고 있다"며 "미래의 체육 꿈나무들이 올바른 환경은 물론 아산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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