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석문국가산업단지의 분양에 숨통을 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5LNG생산기지 유치가 물거품 될 위기에 몰렸다.

당진시는 물론 충청남도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제5LNG생산기지 입지조사 연구용역`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다. 용역결과 가운데 몇 가지는 보안사항이 있어 3개월 뒤 다시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지확보 소요기간, 건설기간 및 투자여건 등을 감안해 제5기지를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별로 건설해 총 10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 7월 전국 10개소를 대상으로 후보지 선정 용역을 실시했고, 당진석문국가산업단지가 1순위로 올랐었다.

당시 석문면 주민들도 유치에 찬성을 해 제5LNG생산기지가 석문산업단지에 건설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으나 2015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2차 천연가스 장기공급계획을 발표한 후 지난해 5월부터 후보지 선정 용역을 재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국 임해지역을 대상으로 입지선정 기초조사를 끝내고 인천·경기권 3곳, 충청권 4곳, 호남권 2곳, 영남권 1곳 등 총 10곳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그 가운데 전남 여수와 충남 당진, 보령이 현재 거론되고 있지만 전남 여수가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당진시 입장으로서는 상황이 녹녹치 않은데도 함께 참여할 민간업체를 구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보령시는 GS그룹, 여수는 ㈜한양에서 민간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지난 3월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시, 더불어 민주당)과의 면담에서 "당진의 경우도 민간참여사와 연계한 유치활동을 펴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어기구 의원도 제LNG5생산기지가 석문산단에 건설될 경우 분양률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 1개 선좌가 신설되는 등 투자유발효과를 기대해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당진시는 물론 충청남도에서도 LNG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당진시 석문산업단지는 부지가 넓어서 대용량 등 장점이 많다"며 "당진시도 민간 참여사와 연계하고 토지, 현물 출자 등으로 투자가로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절실하다"고 귀띔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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