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1호 업무지시로 하달한 일자리위원회의 부위원장에는 이용섭 전 민주당 의원을 기용했다.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박수현 전 의원을 발탁했다.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정기획위 활동을 통해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등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국정기획위는 또 정부의 조직·기능과 예산 현황 파악, 정부 정책기조 설정 등에 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참여정부 당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경험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과 국정인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점을 감안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산하에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며 전문 분야별로 △기획 △경제 1 △경제 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를 별도로 두고, 50일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일자리위원회는 고용노동부·교육부·기획재정부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등 10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일자리 관련 연구기관과 노조 및 회사측 대표들도 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용섭 전 의원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 "업무가 여러 부처에 산재돼 있는 일자리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하고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중진 내지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문 대통령이) 판단하신 걸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대변인은 19대 총선거에서 충남 공주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 출신이다. 19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을 한 차례, 원내대변인을 두 차례 지내며 맹활약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박 대변인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당 대변인과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서 호평을 받아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도 신망이 높은 박 신임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신용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