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당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석문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진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석문국가산업단지의 분양율은 22%에 불과하며 입주율은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앞으로의 기업유치 전망도 불투명한 가운데 오는 7월 1일부터 LH가 맡고 있던 산업단지 기반시설에 대한 유지관리가 시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가 예상하고 있는 인수시설 및 유지관리비 현황을 보면 공원9개와 녹지(876,315㎡)가 연간 1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폐수처리장과 오수펌프장 등 환경시설에 소요되는 관리비도 9억7200만원 수준이며 배수펌프장 등 6억1200만원 △ 가로등 3451개, 신호등 864개, 공원등 977개에 3억1200만원 △ 배수지, 상수도관로(176,904m) 1억원 등을 모두 합하면 연간 40억원에 이른다.

석문산업단지의 기업 입주율이 40%가 넘을 경우 40억원의 관리예산은 석문산단 기업의 세수를 통해 확보가 가능하지만 40% 이하일 경우 기존의 예산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

당진시는 지난 주 서해도시가스와 협의를 통해 도시가스를 입주 기업이 신청할 경우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답변을 얻어 LPG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부담완화와 입주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의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석문산단 활성화를 당진시 기업지원과 핵심과제로 정하고 오는 26일부터는 중앙부처를 방문해 분양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당진시는 석문산단시설인수를 앞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분양 및 입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호재가 없는 것이 걸림돌이다.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태안, 예산군 등 인근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입지보조금, 설비투자보조금의 상향조정도 관건이다.

정본환 기업지원과장은 "석문산단 유지관리비가 당진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산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새 정권에서 수도권 규제 강화와 지방경제 활성화 등 지방의 미분양 산단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없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악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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