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랜섬웨어`(Ransomeware) 대규모 확산과 관련 국내 피해로 이어지며 컴퓨터(노트북)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랜섬웨어는 이용자의 컴퓨터를 잠그거나 파일을 암호화시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직장인 이모씨는 15일 "최근 랜섬웨어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속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근하자 마자 컴퓨터 무선 인터넷부터 차단시켰다"며 "이후 랜섬웨어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에 따라 설정을 마친 뒤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밀 검사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지난해 랜섬웨어에 걸린 경험이 있다. 갑자기 컴퓨터가 버벅거리더니 한글 파일은 암호화됐고, 가족 사진 등 소중한 자료들이 지워졌다"며 "일부 복원을 했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니 더 조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장인 고모씨는 "평소 노트북을 자주 사용한다"며 "커피숍 등에서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편인데 오늘(15일)은 랜섬웨어 차단을 위해 커피숍에 들어가기 전 노트북을 미리 켠 상태로 와이파이를 끄고 그대로 들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세적으로 랜섬웨어 피해가 속출하자 시민은 물론 각 기관 등이 랜섬웨어 예방법을 공유하며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랜섬웨어 감염을 우려하는 글과 함께 예방법을 알리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예방법에 따라 조치 안하고 방금 컴퓨터를 사용했는데 괜찮을까요", "조심하세요"라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랜섬웨어 예방요령을 공유하는 글이 확산되고 각자 갖고 있는 예방법을 주고 받기도 했다.

시청, 경찰 등 공공기관들도 분주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본청 지침에 따라 포털 공지사항 및 메신저 등을 통해 전 직원 PC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 포트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파일을 전달하는 등 SMB 프로토콜 비활성화 조치방법을 안내했다"며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랜섬웨어 예방요령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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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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