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기술 이용 시계(시야 확보) 장치 출원 증가

자동차 성능과 기준 개정으로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 시대를 뒷받침할 카메라모니터 기술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명 `미러리스 카` 현실이 다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기술을 이용한 시계(視界:시야 확보)장치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시계(시야 확보)장치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2013년까지 감소 추세였으나 최근 3년간 카메라 기술을 이용한 이 분야 특허 출원이 평균 55건으로 증가했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보면 2014년 52건, 2015년 66건, 2016년 48건이었다.

출원인별 출원은 대기업 144건(28%), 개인 110건(22%), 중견기업 75건(15%), 중소기업 75건(15%), 대학·연구기관 등 44건(9%), 외국인 58건(11%)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51건, 현대모비스 41건, 에스엘(주) 21건, 엘지이노텍 16건, 삼성전기 13건, 엘지전자 12건 순이다.

이 분야 출원이 증가한 이유는 첨단 카메라·디스플레이 및 IT 기술이 빠르게 차량에 융합되고 있고, 최근 자동차 업체는 물론 IT 업체까지 차량용 카메라와 영상처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국제 안전 기준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유엔 자동차기준세계포럼(UNECE/WP29)이 이미 카메라와 모니터가 거울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면 사이드미러 설치 의무를 없애도록 안전 기준을 완화한 것도 원인이다.

일본은 작년에 미러리스 차량 도로주행을 합법화했다. 이런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올해 1월 거울 방식의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모니터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자동차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이 분야 출원 기술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존 미러장치 보조·지원 기술 △카메라 제어 기술(차량 기기와의 연동 제어 등) △영상 디스플레이 기술(영상 합성, 표시 등) △장애물 인식·경보 기술 △기존 미러장치 대체 기술 등으로 나뉜다.

미러리스 카의 장점은 △미러(거울)가 제외됨에 따라 풍절음 감소로 차량 정숙성이 향상되고 △공기저항 감소에 따른 연비효율 상승 △시야각 확대로 사각지대 최소화 등으로 안전사고를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허청 김성남 자동차심사과장은 "미러리스 카는 장점도 많으나 카메라에 빗물 등 이물질이 묻을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전기부품의 증가로 고장 확률이 증가되는 등 단점도 있다. 그래서 카메라모니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내구성 확보가 대중화의 관건"이라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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