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늘어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117만 4000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만 9000 명 증가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이며 올해 2월 135만 명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수 증가 폭도 작년 9월 12만 명 이후 최대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4.2%로 0.3% 포인트 올랐다. 4월 기준으로 2004년 4.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다.

취업자 수는 2657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 4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16만 1000명(8.9%), 교육서비스업 8만 8000명(4.8%), 부동산 및 임대업 8만 7000명(16.2%), 도매 및 소매업 7만 8000명(2.1%)이다.

건설업은 준공 물량 증가에 따른 마무리 공사 등으로 일용직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고 교육서비스업은 방과 후 교육 확대 등 영향으로 고용이 확대됐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 2000명 줄어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은 구조조정 업종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출 개선,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고용 감소 폭은 완화되고 있다.

이 밖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 1000명), 운수업(-2만 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 7000 명으로 재학·수강, 육아 등의 영향으로 17만 3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1만 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고 건설, 부동산임대업 등이 기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시장 전체 고용 활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조업, 전문가 업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 일자리가 아직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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