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신장캠페인] ① 기초학력 향상 지원 내실화

두드림팀 지원대상 학생
두드림팀 지원대상 학생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동행, 기초학력 보장!"

올해 대전시교육청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의 슬로건이다. 기초학력 향상 지원사업은 효과성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가지고 있는 명분과 가치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Input(입력)에 비해 Output(출력)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업이다. 하지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대부분 가정 형편 등 여러 환경적 여건에서 소외되고 취약한 학생임을 감안하면 복지차원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교육지원 활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3년마다 시행되는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보면 대전지역 학생의 2015년 성취도가 2012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하위권 학생의 증가 현상이다. 2012년에 비해 읽기는 7.6%에서 13.6%, 수학은 9.1%에서 15.4%, 과학은 6.7%에서 14.4%로 증가했다. 상위권 비율은 변동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학업성취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21일에 실시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도 하위권 학생의 비율이 증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교육부는 분석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전국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전년도 2.2%에서 올해 2.1%로 3년 연속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낮춰왔으며, `전국 3위`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도 전년도 82.4%에서 85.1%로 전년대비 2.7%p 증가해 `전국4위`의 성적을 거뒀다. 기초학력뿐만 아니라 `보통학력 이상` 모두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성과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단위학교별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을 통한 전문적 학습상담 지원, 두드림학교 및 기초튼튼행복학교 지정 운영을 통한 학습부진 해소 지원, 기초학력향상 진단-보정 시스템 운영, Math Helping Plan 운영학교 지원을 통한 수학교육 내실화, 대학생 멘토링 운영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은 국가와 단위학교의 기본적인 책무로 인식돼왔다.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학습과 성장을 위한 기초이며 바탕이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표집평가이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평가로 전환해 실시하게 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전수평가를 지속적으로 할 것인지, 표집평가로 다시 환원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학자들과 교육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러한 논란은 차치하고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당위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항이다. 따라서 교육부, 교육청, 단위학교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초학력 향상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교육청 역시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해 더욱 힘써 오고 있다. 지난해 추진해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올해에는 몇 가지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을 확대해 추진 중이다.

◇학습부진 학생 책임지도제 운영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 정책 실현을 위해 단위학교 차원의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학년 초 기초학습 및 교과학습 부진학생을 선정하고 다각적인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교사 멘토링, 동료 멘토링, 수준별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 학습상담, 동기강화 프로그램 등)을 적용함으로써 기초학력 미달을 최소화 하려는 학교 내의 체계화된 노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교수학습 자료 보급, 연구학교 운영, 학교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돕고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교육부가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발굴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전문적 학습상담 서비스를 위해 시행됐다. 시교육청은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동·서부교육지원청 산하에 2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 총 3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소속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시교육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고등학교 학습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학교에서 의뢰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해 정서심리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부진원인을 진단하고, 학습코칭과 심리상담을 실시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문기관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전문상담 센터와 병·의원 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존감 회복과 함께 학습동기를 강화하게 된다. 정서·심리적 요인의 학습부진학생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학습 컨설팅, 상담·코칭 및 전문 심리치료기관 연계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단위학교의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는 학교에서의 호응이 매우 좋으며, 센터의 상담 서비스를 받은 학생의 만족도는 매년 94% 이상을 상회해 그 효과성은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양적 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상담 회기도 전년도 10회기에서 올해 15회기로 늘리고, 이를 위해 상담 지원 인력도 전년도 36명에서 올해 55명으로 확대했다. 전년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이용 실적을 보면, 이용 학교수는 148개교, 서비스 수혜 인원은 1518명에 달한다.

◇두드림학교 운영

두드림학교는 복합적 요인(학습부진, 학습장애, 정서행동 문제, 다문화, 탈북, 돌봄 결여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학생에 대한 학교 차원의 개별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 학교 내 다양한 구성원의 다중 협력체제(두드림팀) 구축·운영을 통한 맞춤형 처방 및 지원(학습부진 수준 및 원인 진단, 맞춤형 학습지도, 학습상담, 학습코칭, 외부치료, 돌봄연계, 캠프운영 등)으로 학습부진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Do-Dream)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학교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정서행동장애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단위학교 차원의 통합적 지원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전년도 초등학교 15개교, 중학교 9개교로 총 23개교를 지원했으나, 올해 공모를 통해 초등학교 15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10개교로 총 35개교로 확대 지원했다. 두드림학교에는 초·중학교 학교당 800만 원, 고등학교는 600만 원씩 운영비를 지원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다.

◇두드림 방과후학교 운영

두드림 방과후학교는 학습부진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단위학교 차원에서 자율성을 가지고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습부진 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은 기존에 단위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운영 후 별도로 대상 학생들을 남겨 지도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존감이 하락하고 지치는 경향들이 생겨남에 따라 방과후학교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운영 시간대를 동일하게 해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의 특징 중에 하나인 학습동기 부족 및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운영을 학교별 자율성에 근거해 창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특기·적성형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공모를 통해 중학교에 10개교를 선정·운영하고 있으며, 선정된 학교에는 교당 6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기초튼튼행복학교 운영

기초튼튼행복학교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중 학력향상의 의지가 강한 학교를 선정·지원함으로써 자율적이며 특색있는 기초학력 향상 노력을 통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기초튼튼행복학교는 교육감 공약 사업이기도 하며, 전년도 사업성과를 보면 기초튼튼행복학교를 운영한 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상당히 감소해 사업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줬다. 기초튼튼행복학교는 전년도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10개교 총 20개교에서 올해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23개교, 고등학교 10개교로 총 40개교로 전년 대비 2배로 확대 운영하고, 운영학교에는 각 500만 원을 지원했다.

◇두드림 비전 프로그램 및 캠프 운영

두드림 비전 프로그램 및 캠프는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연계해 기초학력 미달 및 학습부진 학생의 심리·정서적 지원과 학습동기 강화, 학습전략 제공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함양을 위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건신대학원대학교 상담전문인력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 관내 소속 중학교 4개교를 선정해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높았던 기 운영 프로그램인 자기주도적 학습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운영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의 체계적인 학력 진단 및 보정학습을 돕기 위해 학기 초에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연계한 `기초학력 향상도 평가 시스템(DTB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TBS는 학기 초에 판정된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바탕으로 당해 학년도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이수해 나가고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기초학력부진학생 대상 온라인 평가를 연3회 시행하고 있다. DTBS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온·오프라인 문항 개발 및 맞춤형 지도 자료인 `늘품이` 개발·보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Math Helping Plan 운영학교 지원을 통한 학교 내 수학 학습 상시 지원 체제를 마련해 수학교육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중·고교 64개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 학교들은 학생 맞춤식 수학학습 상담, 교사·학생 1-1 학습결손 보정 지도, 수학학습 동기강화 프로그램, 동료 멘토-멘티제, 오답노트 첨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동기부족, 고민, 궁금증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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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학생드리 집단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학생드리 집단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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