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명훈이 오랫동안 이끌었던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대전에 온다.

새 예술감독인 미코 프랑크(38)과 함께 내한하는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프랑스 특유의 서정적 선율을 선사한다.

라디오프랑스필은 파리오케스트라,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명문오케스트라다.

공연은 미코 프랑크의 본향인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크리스티안 2세 모음곡 중 `녹턴`으로 시작해 조지 거쉰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연주하며, 손열음의 협연으로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들려준다. 아울러 프랑스 음악의 독특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과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으로 2부를 장식한다.

라디오프랑스필은 1990년대 독일 출신의 거장 마렉 야노프스키가 음악감독을 맡으면서부터 천의무봉의 매끄러운 하모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음악감독을 맡은 정명훈도 "프랑스에서는 기능적으로 완벽한 오케스트라"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명훈 감독의 재임 동안 기능적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인 완성의 극치를 추구하고 구현해내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올랐고, 세계 클래식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미코 프랑크가 음악감독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관현악단이다.

라디오 프랑스는 피에르 불레즈, 에사-페카 살로넨과 더불어 20세기 음악들을, 그리고 톤 쿠프만, 프란츠 브뤼헨과 함께 고전시대 레퍼토리를 주로 연주한다. 구스타보 두다멜, 리오넬 브랭기에, 미코 프랑크, 알랑 질베르, 다니엘 하딩과 같은 대표적인 신세대 지휘자들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연주회는 2015년 정명훈 음악감독의 뒤를 이은 미코 프랑크가 라디오 프랑스와 함께 하는 첫 번째 아시아 투어로 의미가 크다. 미코 프랑크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를 겸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성 중 한 명이다. 그는 서울시향과도 여러 번 호흡을 맞추어 국내 관객들과도 친숙하며, 그의 연주회들은 많은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전 공연에서는 그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고국 작곡가인 시벨리우스의 작품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이 가장 잘 표현한다고 알려진 라벨의 작품이다.

미코 프랑크는 "시벨리우스를 첫 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것은 나의 조국의 유산으로서 핀란드 사람인 내가 라디오 프랑스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상징하고 싶었고, 2부의 작품들은 진정한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표현하는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들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만이 낼 수 있는 색깔들이 이 작품들에서 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프랑스가 처음으로 갖는 한국 순회공연이라 매우 기대가 된다"며 "대전 공연에 많이 오셔서 봄에 프랑스의 정취를 흠뻑 느끼는 로맨틱한 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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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 피아니스트
미코프랑크 라디오프랑스필 지휘자
미코프랑크 라디오프랑스필 지휘자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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