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출구조사 반응] 바른정당·정의당, 예상 밖 낮은결과에 침통

19대 대선의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각 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2위와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하자 환호성을 질렀고,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실제 개표에서 차이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결과에 침통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하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일부 당원들은 "이겼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당 지도부들도 박수와 함께 함박웃음을 띠었고 서로 포옹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일부 당직자들은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유한국당 측은 숨죽이며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다 출구조사 발표가 된 직후엔 실망한 빛이 역력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한국당 상황실은 출구 조사 결과에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긴 침묵을 이어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섰지만 부산에서는 문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더욱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에 안철수 후보가 국민 속으로 다가가겠다며 도보를 통해 민심 탐방에 나섰던 국민의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만 해도 서로를 향해 노고를 치하하면서 화이애애했지만 결과가 발표되면서 침묵이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큰 격차로 문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역시 예상보다 낮은 출구조사 결과에 장탄식을 내며 실망했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여의도 당사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자 일순간 표정이 변했다.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말을 잃고 모니터만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의당도 예상치 못한 득표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도부 등은 심상정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내심 기대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했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넋을 놓고 TV 모니터만을 응시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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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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