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30년 전에 벌써 학교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이라는 활동이 더 이상 학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학교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아직 학교라는 기관이 존속하고 교육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러닝이 다시 교육 현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교 교육의 대명사인 교수와 학습 활동은 이제 사이버 상에서도 가능하게 되었고 그 효과가 학교 교육 못지않게 되었다. 특히 직업이나 진로에 관한 교육은 학교 교육의 부족한 점까지도 보완할 수 있어서 사이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달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이버 교육은 선택 사항이 아닌 예정된 사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정부도 스마트 교육을 정책적 목표로 삼고 추진하고 있기에 사이버 교육은 앞으로 유망한 직업이 될 것으로 본다. 사이버 교육은 `인터넷학습` 또는 `전자학습`이라고도 하는데 요즈음에는 `이러닝(e-learning)`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러닝의 역사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로 다른 점이 있다. 이러닝이 보다 진화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모바일 기기와 결합하면서 스마트러닝이라는 것으로 다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학교 교육에 대해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지는 전자학습이라는 의미로 이러닝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2016년을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약 4360만 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닝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체 수는 2015년 기준으로 1765개에 2만 7056명이 종사하고 총 매출액은 3조 4851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닝 산업은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과 여기에 실을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있고 이를 활용하여 온라인상에서 실제로 교육활동을 하는 서비스 분야가 있다. 물론 솔루션을 개발한 사람이 서비스 활동을 할 수 있고 콘텐츠를 개발한 사람이 서비스업을 겸할 수도 있다. 현재 콘텐츠를 개발한 사람이 서비스업을 겸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런데 이러닝이 교육활동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교육과 관련한 서비스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으며 콘텐츠나 솔루션 개발은 그 다음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실제로 서비스 분야 매출액이 2조 4490억 원으로 이러닝 산업 중에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콘텐츠 분야인데 매출액은 서비스 분야에 비하여 크게 적은 6890억 원 정도이다. 하지만 종사자 수는 서비스업 분야 종사자 수와 비슷할 정도로 많다. 그만큼 이러닝 산업에 있어서 교육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러닝은 그 시장성과 수요 및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교 교육활동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학교 학습 활동의 보조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시간대에 거리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지만 교사와 원활한 소통 및 질의 평가 상의 불편함은 이러닝이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 하겠다.

오늘날 이러닝 교육산업 중에서 개인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 시장이 1조 5778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기업 내부 교육 및 고객 서비스 차원의 홍보 교육 시장이 1조 4498억 원으로 높다. 반면에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서비스가 가장 시장이 작다.

아직까지 이러닝과 관련 있는 국가자격제도는 없으며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 정보통신과 관련한 지식과 기술이 있으면 일하기에 아주 유리하다.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공부하면 콘텐츠 개발이나 시스템 개발 및 운용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닝 교육자의 경제적 수입은 활동하는 분야나 역할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평균 3949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직업 만족도도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세환 청소년 라이프 디자인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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