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단양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민간주도의 펜션 등 숙박시설들이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단양을 찾은 관광객은 941만명으로 2013년 598만 명, 2014년 593만 명, 2015년 556만 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단양지역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단양지역 숙박시설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500여곳으로, 이들 숙박업소에서 숙박할 수 있는 인원은 2만5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7일 황금연휴를 맞아 단양을 찾은 관광객이 5만 여명에 달했지만 숙박시설 부족으로 대부분 당일치 여행이나 1박 수준에 그친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이모(45) 씨는 "숙식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너무 불편해 1박 2일로 일정을 단축했다"면서 "가족과 머무를 수 있는 깨끗한 숙박시설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지 주변에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숙박시설은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소선암 자연휴양림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다.

단양관광관리공단에 따르면 소선암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1만 8400명으로 2015년 1만 4000명보다 31.4%인 4400명이 늘었다. 객실 예약도 주말 예약은 100% 완료된다.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관광객 편의 증대를 위한 민, 관 주도의 숙박시설이 확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펜션 등 숙박시설 설립을 유도해 숙박시설 확충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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