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광수사에서 봉행된 법요식은 주지인 무원 스님과 박병호 신도회장, 다문화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다종교 화합의 행사로 진행됐다.

법요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허태정 유성구청장, 한현택 대전동구청장, 장종태 대전서구청장, 박범계·박병석·이상민·이장우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원장 주낙길 수사, 원불교 다문화센터 원장 김대선 교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목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박남수 상임대표 등 국내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법요식은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 공양으로 시작했다. 이어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법어,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미영·이경숙·최민애·권선화·정영석씨 등 5명의 다자녀가정에 권선택 대전시장이 표창장을 전달했다. 무원 스님은 격려금을 전달했다.

무원 스님은 봉축사에서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펴겠다"면서 "다문화·다종교 등 모든 중생들이 소통과 화합으로 동체대비를 실천하자"고 설파했다.

같은 날 충남 예산군 수덕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김재원 충남지방경찰청장,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과 신도,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삼귀의와 관불의식, 정묵 스님의 봉축사, 안 지사 축사,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의 법어, 발원문, 봉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묵 스님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며 "가정과 일터, 거리와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부처로 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온 도민과 함께 봉축 드린다"며 "온 세상을 밝히는 연등처럼 우리도 차별을 넘어 공존으로 갈 수 있도록 불교계의 축원과 가르침을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 공주시 마곡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허승욱 충남도정무부지사가 참석해 도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맹태훈·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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