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부순환도로망 구축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업 성사여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이 기재부의 예타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의 예타 선정 소식을 4일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대전 내부순환도로망 구축은 기재부 주관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게 된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6개월 이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은 대전시 내부순환도로인 둔산 및 도안 신도시지역 순환 노선인 C1(1순환도로)과 원도심 지역 순환 노선인 C2(2순환도로)가 겹치는 유등천변을 중심으로 정림중학교부터 사정교까지 2.4㎞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827억 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의 취지 등을 설명하기 위해 기재부를 방문하는 노력을 펼쳐왔다"며 "기재부의 예타 대상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르면 6개월 내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림중-버드내교 구간의 청신호가 켜지면서, 아직 추진되지 않은 구간들의 사업추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대전의 순환도로망은 C1과 C2 순환축 외에 시가화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외곽순환노선인 C3(3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남부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속 순환노선인 C4(4순환도로) 등 4개 축으로 구성됐다. 도로 곳곳이 단절돼 교통난을 해소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들이 순환도로 건설을 주요 공약화한 점에서 대선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확보와 맞물리며 사업 추진의 주요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 소식은 대전 전체적인 순환도로망 구축의 청신호"라면서 "향후 내부 및 외곽 순환도로 완성에 민관정의 힘을 모아 대전 교통난 해소에 온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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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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