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종합분석] 최다방문 문재인 지지율도 최고 … 양강구도 형성 안철수 하락세 뚜렷

대선 종반전에 돌입하면서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세가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이 지역 표심을 얻은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등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추격하는 후보들의 막판 충청권 구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충청지역 유권자의 40%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수치다. 특히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에 대전을 방문하는 등 현재까지 충청권역에 가장 많이 방문해 공을 들이면서 충청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문 후보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해오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21.5%의 지지율을 기록, 한국갤럽의 직전 여론조사보다 무려 9.5%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때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해 1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세 차례의 조사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안 후보와는 한 자릿수 격차로 좁히면서 2위를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5%로 지난 조사 때보다 2.5%포인트 하락했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충청권 72.8%는 계속 지지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냈으며,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답변은 26.5%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답변이 33%로 전국 평균(29.5%)보다 높게 나타나 막판까지 후보를 검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 대전지역 유권자들은 전국 평균(45.5%)보다 7.1%포인트 높은 52.6%가 찬성했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34.4%로 집계됐다. 충남·세종지역 응답자 가운데 찬성의견은 전국평균에 못 미치는 38.9%, 반대의견은 35.3%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청권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8.5%로 일주일 전 조사 때보다 근소하게 하락했으며, 국민의당은 13.4%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4%포인트 상승해 12.4%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5.7%를 기록했다. 인상준 기자

◇여론조사개요

대전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8개 언론사가 선거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무선전화면접조사(RDD, 75%), 유선전화면접조사(RDD, 25%)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28.0%(총 통화 1만 979명 중 3077명 응답)이다. 산출방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통해 성별과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셀가중 적용방법을 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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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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