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잡아라] 29세이하 51.9% 유동적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에서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않았거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실질적 부동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적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후보를 모른다`는 무응답층은 15.7%로 집계됐다. 여기에 계속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 있다`는 가변 지지층이 29.5%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4명 이상은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확정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연령이 낮을수록 가변 지지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51.9%로 가장 높은 반면 60세 이상은 18.2%에 불과하다. 이는 보수성향의 고연령층에선 선택지가 제한돼 있는 반면 젊은 표심은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더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선 무응답층이 전국평균(10.6%)과 비슷한 10.7%였으나,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7.1%로 전국평균 5.1%를 크게 상회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여론조사개요

대전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8개 언론사가 선거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무선전화면접조사(RDD, 75%), 유선전화면접조사(RDD, 25%)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28.0%(총 통화 1만 979명 중 3077명 응답)이다. 산출방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통해 성별과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셀가중 적용방법을 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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