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회사를 창업한지 37년째가 됐다"며 "세계의 변화를 예의주시 해 새로운 경영방법을 제시해야 불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성백조주택 사옥에서 진행된 정 회장과의 인터뷰 모습. 사진=신호철 기자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지역 경제계의 큰 버팀목이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정 회장의 하루는 젊은이 못지 않다.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지역 일간지, 경제지를 탐독하고 조찬포럼, 세미나 등 바쁜 발걸음을 이어간다. 불철주야 건설현장을 직접 돌면서 후배 건설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한다. 정 회장은 작금의 경기불황도 넘어야 할 산으로 판단한다. 그는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는 법, 사람이 살아가는데 배가 고파봐야 음식을 먹었을 때 귀함을 알 수가 있다. 적당한 호황과 불황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연출해준다"고 전했다. 정 회장을 만나 지역 기업의 역할과 경영철학 등을 들어봤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은.

"건설사로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노후주택 보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어렵더라도 한해, 두해 시작하고 이어지다 보니 올해로 벌써 24회가 됐다.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는 가장 전통 있는 대표 봉사활동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국가에서 정당한 보상을 지원하지만 그 손길이 현실에 비해 미비하게 미치는 곳이 많다.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다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잘 살아야 하는데 신체적인 장애나 후유증 등으로 지원비만으로는 보통의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문화예술나눔이, 희망교육 배움지원, 큰사랑 복지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분야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체육과의 인연은.

"스포츠에 대한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3년부터 1994년까지(1년 10개월) 대전시 승마협회 초대회장을 맡았다. 당시에 승마장 시설이 노후해 비가 오면 바닥이 진흙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회장으로서 지역 건설업체를 맡고 있었기에 승마장 건립을 지원하기도 했고, 협회의 안정과 선수들 사기진작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스포츠는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이 되는 체력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분야다. 땀과 노력으로 얻는 가장 진실한 분야를 꼽는다면 저는 건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스포츠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비단 축구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성적으로 땀의 결과가 증명되고, 매년 신인왕보다 더 주목받는 `대기만성`(大器晩成)형 영웅들이 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길을 밟아온 선수보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난 스타에게 팬들은 더욱 더 열광하고 존경의 박수를 보내지 않는가. 건설 분야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부분까지 다양한 분야로 종합건설이 이뤄진다.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쓸 때, 누군가는 미련하다 해도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명품으로 인정받고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금성백조는 1980년 2월 9일, 네 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건설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명절 때만큼은 직원들 모두가 복지단체를 찾아 작은 정성을 표했고 따뜻한 대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업은 첫째,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존재 의무가 없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윤만 창출하는 기업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한다. 시민과 사회와 함께 하지 못하는 기업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졌더라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고 결국 고객에게 외면돼 도태되기 마련이다. 기업은 시민과 함께 지역 속에서 늘 존재해야 하기에 사회공헌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이다. 이점을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차원의 후원을 넘어 직원 개개인의 기부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견해는.

"지방 재정은 넉넉하지 못하다. 국가의 지원 및 예산을 받아야 하는 데 한계점이 있다. 일몰제에 따라 공원개발이 안되게 되면 난개발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큰 기업들이 자력으로 개발을 해야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난개발 이전에 부분적으로 개발을 해서 개발 이익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에선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100%의 만족을 있을 수 없다. 민간공원 개발은 명품 도시공원을 위한 첫걸음이며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시는 행정력을 발휘해 시민의 건전한 여가와 소통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명품 웰빙공원 개발을 통해 지역 건설경기활성화와 공원 녹지 보존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뉴스테이 및 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역점사업을 소개해 달라.

"금성백조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다각화를 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사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최대규모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현장으로 2015년 12월 착공해 1770가구를 시공 중이다. 2017년 5월 중, 임차인 모집(견본주택 오픈) 예정이며 준공은 2018년 9월 예정이다. 또한 재건축, 재개발 역시 진행중으로 2015년 6월, 경남 사천 동금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재 조합원 계약을 마무리 중으로 2017년 상반기 내 `사천 예미지`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건축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대전 도마변동1 주택재개발사업 역시 따내 정비사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대담=성희제 취재2부 부장 정리=강대묵 기자

금성백조주택은 양심과 신뢰라는 경영이념으로 건설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지역 대표 건설사다. 예미지의 슬로건은 삶이 아름다운 아파트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지낼수록 느껴지는 편안함을 담고 있다.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현대인의 주거문화가 시대를 따라 변모함에 따라 아파트 역시 공동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고려했다. 주택의 시작은 입지선정"이라며 "주택이라는 상품의 미래를 내다봐야 하기에 금성백조는 토지를 구매할 당시부터 100여 가지의 항목을 분석해 주택의 20년, 30년을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공급에 있어서도 양적 규모를 중시하는 대규모 공급보다 최적의 입지에 최고의 명품을 짓는 개발을 기획한다"며 "매 프로젝트가 회사의 사활이 달린 마음가짐으로 입지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이며, 금성백조와 함께하면 모든 관계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품질 만큼은 전국 최고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향후 금성백조의 모델에 대해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적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여서 수출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룬 나라다. 금성백조도 세계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미래발전사업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변화가 없다면 성장과 발전은 없다"며 "전 세계를 잘 진단하고 분석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 경제인들에게 "정보와 지식의 사회다. 변화의 리듬을 잘 타야 한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살아가야 하는 숙명적인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전략을 펼치지 못하면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다"며 "세계를 상대로 더 좋은 방법을 끊임없이 분출시키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건설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묵묵히 이 길을 걸으며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 "꾸준한 이윤창출로 경제활성화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건실한 회사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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