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  간 500회에 걸쳐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서정석씨가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혈액원 제공.
지난 35년 간 500회에 걸쳐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서정석씨가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혈액원 제공.
팔이 불편한 장애인이 35년 동안 500회에 걸쳐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했다.

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서정석(62)씨는 지난달 28일 청주시 상당구 헌혈의집 성안길센터에서 500회째 헌혈을 했다. 그가 지난 1982년 처음 헌혈을 시작한 지 35년 만이다.

충북에서 두 번째로 헌혈을 많이 한 서씨는 젊은 시절 신변을 비관해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었다가 왼쪽 팔을 잃은 장애인이다.

그는 "당시 혈액 부족으로 여러 번 수술을 연기해야 했던 상황을 겪으면서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면서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최고의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만 69세가 될 때까지 총 600회를 목표로 헌혈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서씨 사례가 많은 사람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