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서정석(62)씨는 지난달 28일 청주시 상당구 헌혈의집 성안길센터에서 500회째 헌혈을 했다. 그가 지난 1982년 처음 헌혈을 시작한 지 35년 만이다.
충북에서 두 번째로 헌혈을 많이 한 서씨는 젊은 시절 신변을 비관해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었다가 왼쪽 팔을 잃은 장애인이다.
그는 "당시 혈액 부족으로 여러 번 수술을 연기해야 했던 상황을 겪으면서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면서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최고의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만 69세가 될 때까지 총 600회를 목표로 헌혈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서씨 사례가 많은 사람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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