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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분열과 화합

2017-04-30기사 편집 2017-04-30 15: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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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창고 안에 한 남성과 여성이 마주보고 서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과 성전환 수술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며 상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간다. 또 다른 남성과 여성이 창고에 나타난다. 남성은 페미니즘을 남성혐오라고 생각하고, 여성은 여성학을 전공한 평범한 여성이다. 여기에 환경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남성 2명까지 세 그룹으로 나뉜 이들은 서로 처음 본 상태다. 첫 대화를 시작해 서로에 대한 질문과 답변, 또 공동작업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진지하게 이어진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비난만 하던 이들은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공동작업을 이어간다. 서로 맥주 한잔을 마시며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지, 그대로 헤어질지를 두고 세 그룹 모두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성전환 수술에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던 남성은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세상을 너무 흑백으로만 봐 온 것 같다며 마음을 열었고, 페미니즘을 비판하던 남성은 여성학자 여성과 공동작업을 하며 도움을 줬다.

이 내용은 세계적인 맥주 회사의 새로운 파일럿 광고이다. 하이네켄이 인터넷상에 올린 '분열된 세계:그리고 실험'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벌써 조회수가 200만을 넘어섰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만을 해오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간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인정하기도, 또 어떤 사람은 부정하기도 한다. 심하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적대시하기도 한다. 나와 다른 의견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적대시하는 게 옳은 일일까? 분열이 계속되면 그 조직은 성공할 수 없다. 서로를 믿고 함께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어떤 조직도 살아남을 수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념과 성향이 다른 많은 국민들이 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설득하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국가의 리더가 중요하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분열된 국민을 화합으로 한데 모을 수 있는 리더가 선택되길 기대해본다.

인상준 취재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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