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인 청양 고운식물원(원장 이주호)이 오는 5월 16일까지 제2회 고운 새우란·광릉요강꽃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우란, 금새우란,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한라새우란을 비롯한 국내 자생새우란과 중국, 대만, 일본에서 수집된 희귀한 새우란 150여종이 전시돼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 1급, 광릉요강꽃은 꽃 애호가, 란 동우회원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시회에 자리한 신안새우란은 2009년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신안군의 한 섬에서 재발견 돼 고운식물원에서 자생의 길을 열고 있다.

여기에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도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희귀 자생식물로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는 고운식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희귀종과 한국새우란연구소 장길훈 소장이 직접 수집, 증식하고 있는 110여종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고운식물원에는 봄을 맞아 이름을 불러주고 지켜주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질 가시오갈피, 가시연꽃, 개가시나무, 개병풍, 나도승마, 단양쑥부쟁이, 대청부채, 매화마름, 무주나무, 미선나무, 복주머니란, 삼백초, 석곡, 섬개야광나무, 섬시호, 섬현삼, 솔붓꽃, 순채, 연잎꿩의다리, 왕제비꽃, 제비붓꽃, 죽절초, 파초일엽, 풍란, 황근 등 많은 멸종위기 식물이 있다.

고운식물원은 지난 2003년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려 마치 태초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듯 자연스런 식물원으로 야생화원, 수련원, 습지원 등 37ha에 36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뤄져 9200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가득해 신비함이 절로 느껴진다.

특히 희귀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들이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생태체험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주호원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힐링과 가족애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고운식물원이 최고로 생각한다"며 "멸종위기식물과 각종희귀종식물, 화사함에 극치를 보여주는 9000여종의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솔솔한 재미를 이곳에서 느끼는 맛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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