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단양 농산물의 유통을 담당할 `단고을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문을 열었다.

단양군은 26일 매포읍 평동리에 위치한 농산물 유통가공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류한우 군수를 비롯해 권석창 국회의원, 조선희 단양군의장 등 기관 단체의 주요인사와 농업인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법인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대형유통업체의 성장 등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양소백농협과 북단양농협, 단양농협 등 3곳의 농협이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이들 농협은 법인 설립을 위해 모두 9억 원을 공동 출자했다.

단양군은 공동출하 포장재와 물류비, 농산물 유통가공센터 운영비, 농산물 순회수집 등에 연간 8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법인은 생산과 출하의 계획화, 판매·마케팅의 전문화, 통합브랜드 중심의 품질 관리 등을 통해 연간 150억 원 어치의 지역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안에 연간 25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농가조직화 교육, 시장개척 전담팀 운영 등 다각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법인은 경영지원, 마케팅, 산지유통시설(APC)운영과 가공 등 3개 부서로 조직됐으며,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그동안 단양지역은 농지면적이 협소한데다 다품종 소량생산,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농업 경쟁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유통경로 개척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특히 이 법인은 지역의 중소규모 농가나 고령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판매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민들의 오랜 숙원인 통합마케팅을 전담할 단고을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문을 열게 돼 기쁘다"면서 "농민들이 판로와 가격 걱정 없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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