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동군 양강면 함티마을에서 이곳을 지나던 여성들이 활짝 핀 사과꽃을 감상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25일 영동군 양강면 함티마을에서 이곳을 지나던 여성들이 활짝 핀 사과꽃을 감상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과일의 고장인 영동지역이 과일꽃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최근 배·복숭아·사과나무 등이 일제히 개화하면 지역전체가 `꽃대궐` 같은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은 과실수 꽃이 절정을 이뤄 가족·연인과 함께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봄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로 꼽힌다.

최대 과일산지이자 과일 왕국으로 불리는 영동은 포도 1554ha, 복숭아 769ha, 사과 327ha, 자두 113ha, 배 85ha 등을 재배해 가는 곳마다 과일꽃이 가득하다.

특히 배목마을(영동읍 매천리), 함티마을(양강면 죽촌리), 심복골마을(영동읍 산이리)은 꽃동산을 연상케 할 만큼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영동읍 매천리 배목마을의 나지막한 구릉지에 펼쳐진 순백의 꽃은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잎, 풀잎 등과 어우러져 봄 향연을 시작했다.

또 영동읍 산이리 심복골 마을에는 봄의 전령으로 나선 복숭아 꽃이 탐스럽게 펴 마을 전체가 온통 선분홍 빛으로 변했다.

사과재배 농가가 많은 양강면 죽촌리 함티마을에는 함박눈이 내린 듯 햇살사이로 나풀거리는 사과꽃이 짧은 생만큼 강렬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풍긴다.

이들 지역은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부드럽고 화사한 멋으로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군 관계자는 "영동의 과수원 전체가 알록달록 꽃밭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과일꽃의 자태는 가을의 풍성한 과실 못지않다"며 "봄이 무르익은 4월의 하순, 소중한 사람들과 이곳을 찾는다면 봄의 아름다움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5일 영동군 양강면 함티마을에서 한 여성이 활짝 핀 사과꽃을 감상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25일 영동군 양강면 함티마을에서 한 여성이 활짝 핀 사과꽃을 감상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