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좋아지는 비법

축구를 잘하려면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바로 공격과 수비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력`과 `암기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문일지십(聞一知十)하는 이해력과 일람첩기(一覽輒記)하는 암기력만 있다면 전교 1등도 어렵지 않다. 공부 머리는 타고 난다고 하지만 `기억력`은 생활습관과 식생활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 기억력을 좋아지게 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첫째, 숙면을 취한다.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근육이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힘을 못 쓰듯이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두뇌활동이 저하된다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라 할 수 있다.

둘째, 운동을 한다. 운동은 뇌를 자극해 활성화 시킨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신체활동이 덜한 현대인의 뇌 용적이 줄어들고 있고, 치매 질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않고, 공부만 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도 많다. 예로부터도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재를 최고의 인재로 본 것도 이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고 하겠다.

셋째,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 기억력과 집중력은 비례한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기억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넷째,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한다. 컴퓨터는 데이터를 전기를 이용해 저장한다. 메모리가 커질수록 저장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램과 저장장치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기억은 두뇌에 저장된다. 두뇌의 구성성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기억력의 저장 공간이 넓어지고 더 나은 기억력을 갖게 된다. 서울대 자연대 생명과학부 신경생물학 연구실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바다달팽이가 특정한 자극을 경험할 때 신경세포에서 `ApLLP`라는 새 단백질이 늘어나고, 이 단백질의 역할에 따라 새로운 기억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콜롬비아대의 켄델 박사는 이미 이와 유사한 연구로 지난 2000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뇌를 구성하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특히 뇌를 건강하게 해 주는 요소, 세라늄, 철분, 칼슘 등은 기억력 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두뇌 건강에 필수적이다. 충분히 섭취한다면 기억력은 물론 이해력과 사고력까지 일거양득(一擧兩得)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억하고 배우겠다는 의지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게 우선이다. 앞서 말한 기억력을 높이는 비법을 통해 에듀캣을 읽는 학생들의 공부가 유종지미(有終之美)를 얻게 되길 기원한다.

문일지십(聞一知十 :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앎)

일람첩기(一覽輒記 : 한 번 보면 모두 기억함)

불문가지(不問可知: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음)

문무겸전(文武兼全: 문식과 무략을 모두 갖춤)

일맥상통(一脈相通: 생각·성질·처지 등이 어느 면에서 한 가지로 서로 통함)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음)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가지 일로써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

우공이산(愚公移山: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달성하게 된다)

유종지미(有終之美: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결과가 좋음)

연합벼리한의원(byurihani.modoo.at)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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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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