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부여군이 마을주민들의 사랑방이자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경로당의 기능 강화에 나섰다.

현재 부여군에는 마을단위 경로당 441개소와 분회 16개소 등 457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이들 경로당은 주민들의 쉼터로, 여가활동 공간으로, 친목도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로당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경로당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경로당 환경이 매우 열악해 자칫 노인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또한 일부 경노당 운영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부여군은 마을의 중심인 경로당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로당 여가, 건강, 교양 등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경로당 환경을 개선해 적극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1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포츠댄스, 발마사지 등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하고 냉·난방비, 양곡비 등 경로당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무더위 쉼터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보통 경로당의 경우 2개 이상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어, 현재 에어컨이 1개만 설치되어 있는 경로당은 물론 교체가 필요하거나 신규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 2개 이상의 에어컨을 구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으로 424대의 에어컨이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조달발주를 통한 업체선정을 완료하여 5월 중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노인 거점 문화 공간인 경로당을 활용한 행복경로당도 확대키로 했다.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어 함께 모여 무료로 식사할 수 있도록 행복경로당을 12개소에서 17개소로 늘린다.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고 주변지역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5개소를 선정,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노인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은 경로당이 공동체 구심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로당의 환경 및 프로그램을 개선해 노인들이 건강한 부여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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