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꽃과 바다의 도시 태안군이 자랑하는 관광자원의 토대 위에 지역 농가의 독창적 스토리를 결합한 `팜파티`가 태안군의 농촌체험형 관광 수익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원면의 한 농장에서는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데 어울려 대형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특별한 팜파티가 열렸다.

`팜파티`는 농장을 의미하는 팜(Farm)과 파티(Party)를 합친 말로, 농장주가 소비자를 초청해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먹을 거리, 공연, 체험, 농산물 정보 제공 및 판매 등을 하는 행사다.

이번 팜파티는 군이 추진하는 강소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자율실천 학습 모임 `농부들의 반란`에서 주최한 행사로, 지난해 전국 농촌 자율모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은 각 농장별 주요 고객을 초청해 직접 생산한 신선한 재료로 대형 비빔밥 만들기 경진을 펼치며 농가와 고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역 농가들이 직접 만든 열무김치를 비롯, 수제포도식초를 곁들인 야채샐러드, 허브스콘, 송고버섯, 액상 생각차 등을 시식하는 코너를 마련하고 각종 디저트와 건강차, 장아찌, 천연양념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 등 농촌체험형 관광 수익의 신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군은 이러한 팜파티가 도시의 소비자에게는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과 생산 환경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을, 농가에게는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홍보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농촌체험형 관광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팜파티는 도시 소비자와 지역 농업인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향후 지속가능한 도·농교류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도시민에게 태안군의 우수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농·특산물을 널리 알려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과 농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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