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준비 일정 최소화속 강점 이미지 부각

각 당 대선주자들은 공식선거운동 개시 첫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거나 전략적인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22일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부산·경남을 찾았고,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호남에서 각각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오후 8시 시작되는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느라 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저마다의 강점을 살린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전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던 민주당 문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 정상간 합의를 법제화 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당사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 참석, 국민통합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영남권에서 시작된 지지율 상승세를 수도권으로 확대시키려는 한국당 홍 후보는 조용목 은혜와진리교회 목사,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노재봉 전 총리 등 종교·정치계 인사들을 예방했다. 각계 원로들에게 국민을 통합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통합과 안정적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던 국민의당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에 참석했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라는 슬로건 아래 20여 분 동안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글로벌 혁신국가로 만들어가겠다는 다짐과 구체적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방문하는 등 안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적 문제 등 이슈에 대한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불안하다. 엄중한 안보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한산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유세에 나선 정의당 심 후보는 "안 후보는 보수 표를 구걸하기 위해 색깔론에 편승하고 있으며, 문 후보는 개혁 의지가 약하다"며 개혁의 진정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6일간 재외투표소 투표가 진행되고, 5월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각 후보들의 행보가 대선 표심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호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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