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도로가 도심 발전 경쟁력] ① 외곽고속도로 신설안 부상

대전의 외곽은 고속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경부·호남고속도로와 남부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고속순환노선이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것. 대전 외곽 고속도로는 사실상 순환도로 형태를 갖췄지만 제 역할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도시 발전을 위해 기존의 고속순환노선을 순환도로로 대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또한 새로운 외곽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장기적인 플랜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곽 고속도로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방안 등을 짚어봤다.

◇외곽-내부순환도로 계획 병행돼야 = 대전은 출·퇴근 시간대 주요 간선도로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는 20-40분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퇴근 시간 1일, 1시간 이상 정체로 인해 유류낭비, 운전자 시간낭비, 대기 매연증가 등으로 인해 도시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순환도로망 구축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전의 순환도로망은 총 4개 축으로 구성됐다. C1(서부순환축)은 둔산 및 도안 신도시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C2(동부순환축)는 원도심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 C3(외곽순환축)는 시가화 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외곽순환노선으로 계획됐다. C4(고속순환축)는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남부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속 순환노선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장기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순환도로의 기본방향은 직진 좌회전 신호등을 최대한 줄이며, 도로의 끊김이 없어야 한다. 또한 도로폭이 연속적으로 갖도록 유지해야 하지만 내부순환도로는 신호등이 없는 체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은 현재 대전시의 도심순환 도로계획안에 대한 문제점을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된 것에 비해 차량 흐름 개선 떨어지고, 교차로 신호등이 너무 많아 순환도로의 기능이 감소한다"며 "도로폭이 연결이 맞지 않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전시개발위원회가 제시한 고속도로 외곽 계획노선 계획을 보면 대전을 외곽고속도로를 겉도는 새로운 도로 건설이다.

경부선은 현도→갈전동→이현동→효평→추동→주산동→신상동→부산을 잇는다. 또한 호남선은 현도→금탄동→달전리→금천리→용담리JC→반포송곡리→온천리→세동→계룡IC→광주 등이며, 이 노선은 대전당진고속도로를 이용해 경부선과 연결된다.

남부순환도로는 계룡IC→원정동→매노동→신대리(복수면)→정생동→금동→상서동→삼괴동JC→낭월동→세천동→신상동JC 등으로, 이 도로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구조로 계획됐다.

◇외곽순환도로 장점은 = 대전외곽순환도로는 현재 대전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현재 도심관통고속도로를 대전도심순환도로로 6차 차선으로 확장해 사용하는 안으로 요약된다.

광주와 대구는 외곽으로 고속도로를 다시 건설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고 일부 고속도로는 광주시에서 도심순환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 부회장은 "대전을 통과하고 있는 고속도로를 그린벨트 외곽지역으로 이전 건설하게 되면 토지수용비가 아주 저렴하게 되고 철거보상비도 비용이 적게 들어 건설비 부담이 줄어든다"며 "기존 고속도로를 확장해 왕복 6차선 도심순환도로로 사용하게 되면 순환도로의 기능이 저비용 고효율의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전시내 간선도로와의 연결이 아주 좋으며 특히 3대 하천도로의 남북축과 한밭대로와 동서대로를 이용한 동서로 도로의 연결축이 최적"이라면서 "도심순환 고속도로 축에 국도형 IC 20개소를 연결하면 도심과 도시농촌간 구도심과 신도심의 거리가 아주 가까워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전 고속도심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도심순환도로 건설도 시급한 과제다.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천변순환도로는 갑천이나 유등천은 기존 일부 건설돼 있는 도로도 있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천변도로도 국유지로 토지보상비와 철거비보상비가 아주 적게 발생하면서 시공완료시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도로다.

외곽고속도로가 이전하는 것은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대전시는 이전에 고속순환도로와 기존 동서축, 한밭대로 동서대로와 남북축의 갑천도, 유등천, 대전천, 천변도로를 구축하고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연결 계획과 건설을 통하여 준비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논리다.

대전시는 외곽순환도로 건설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및 사업 시기를 놓고는 장기전인 플랜에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외곽고속도로 바깥쪽으로 새로운 고속도로를 연결하게 되면 기존 도로를 외곽순환도로로 활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편의성이 좋아지는 등의 장점이 많다"면서 "시에서도 이러한 구상을 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사업기간이 길게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계획으로 그려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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