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대전의 한 공터에 놓고 간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A(4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쯤 대전 중구 사정동 한 주택가 공터에 B(50)씨의 시신을 넣은 여행용 가방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1일 오후 1시쯤 "공터에 이상한 큰 가방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여행용 가방 안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여행용 가방 안에 웅크린 채로 옷을 모두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영상을 확인하고 21일 오후 9시쯤 A씨를 자택 근처에서 검거했다.

B씨는 최소 5일 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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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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