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KAIST 전경.
KAIST 전경.
KAIST는 지난 1971년 국가 발전과 산업의 개발을 위한 고급 과학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당시 과학기술처는 한국 최초의 이공계 특수대학원의 발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는 KAIST가 교육부 방침과는 별개의 자유로운 학사제도 및 연구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독자성을 마련하는 발판이 됐다.

KAIST는 설립 초창기부터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법을 찾아내자`는 정신을 고수해왔다. 국가의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저력을 향상시켰다.

1980년대에는 과학기술 기반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고유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공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 분리공정법 개발, 반도체 설계 기술의 효시가 된 병렬처리 프로세서의 구조 설계, 원자력발전소 고장 진단 시스템 구축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기술적 지원을 뒷받침했다.

1990년대에는 `최초의 개발`들로 국가의 과학기술 위상을 강화시켰다.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병렬처리 슈퍼컴퓨터, 신형원자로, HK386 칩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여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과들을 창출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을 양산했다. 파킨슨병의 원인 규명, 세계 학계가 20년간 풀지 못했던 다공성 제올라이트 개발, 대장균에서 가솔린을 생산하는 원천기술 개발 등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손꼽히는 연구 성과들이 배출되었다.

우수한 교수진들의 활약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다공성 제올라이트를 개발한 유룡 교수는 톰슨 로이터가 예측한 `2014년 노벨 화학상 수상 예측 명단`에 올랐으며 대사공학의 권위자 이상엽 교수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됐다.

끊임없는 혁신과 개혁을 통해 2016년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 혁신대학 6위, 2017 THE 아시아대학 8위 등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으로 성장했다.

개교 이래 박사 1만 1700여 명을 포함한 총 5만 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설립 당시부터 국내외 최정예 영재들을 교육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를 단행해왔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는 미국 국방성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주최한 2015년 세계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NASA, MIT 등의 경쟁 상대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는 체온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년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에 선정되는 등 KAIST의 연구와 개발은 선진국의 추세를 쫓아가는 것이 아닌,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세계 과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KAIST 특유의 도전 정신을 함양한 연구 풍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례로, 2016년부터 글로벌 난제나 인류 사회에 지식처럼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연구를 최장 30년간 지원하는 `그랜드챌린지 3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국내 연구 풍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KAIST만의 방침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정책들은 국제적인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 QS의 2017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 신소재공학과가 세계 13위, 생명화학공학과 15위 등 20위권 내에 6개 학문 분야가 진입했으며 2017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아시아 8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려면 지식의 산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R&DB(Research, Development, Business) 허브로서의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성철 총장은 "KAIST가 국내외 이공계 교육 및 R&DB의 선구자로서 본보기를 제시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을 구상하는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단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선도 대학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 이 기사는 KAIST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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