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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미세먼지·대기오염 대응기술 개발 박차

2017-04-21기사 편집 2017-04-21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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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첨부사진1김홍석 책임연구원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단시일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겁니다. 이제 정부가 복합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환경 문제를 대하는 성숙한 의식을 갖춰야 하고요."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 그린동력연구실 김홍석 책임연구원은 최근 심각성을 더해가는 미세먼지 문제에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기계연구원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중 초미세먼지를 일으키는 'NOx(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전문 연구자로서 느낀 문제의 심각성과 향후 해결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미세먼지 대응 정확한 통계가 필수=그는 당분간 미세먼지 문제가 심화 일로를 걸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구자로서 지켜본 통계와 수치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심각성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하늘의 공기는 초미세먼지의 주 생성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가 계속 증가하는 등 지난 수십 년간 계속 나빠져만 왔다."며 "중국의 경제발전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도 이와 함께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보다는 악화될 상황을 직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통계를 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현재 미세먼지 관련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2014년 배출량을 근거로 하고 있어 최근 심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늦다"며 "이제는 실시간으로 방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컴퓨터가 인공지능으로 판단하는 시대가 열린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 복합적인 접근 필요=미세먼지문제 해결의 큰 축은 자동차 산업에 변화를 불어넣는 일이다.

김 박사는 현재 미래 자동차 기술이 3개의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배출가스와 온실가스 규제 대응 기술, 두 번째는 자율주행 기술, 세 번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를 위한 전기 동력 기술이다. 특히 아직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10여 년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온실가스 규제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외국의 부품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외국의 새로운 기술만 쫓아다니다 보면 자칫 내연기관이나 자동차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등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등한시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기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 큰 역할을 하겠지만 정작 전기를 화력발전소에서 만든다면 더 많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자동차를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책으로 삼고자 한다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세먼지는 산업의 한 부분이나 일부 정부부처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에너지부터 교통·물류·생활문화까지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문제이기 때문이다.

◇깨끗한 환경을 위한 시민인식 변화도 동반돼야=최근 그의 관심을 끄는 소식은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함께 '자동차 연료가격 체계 개편'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경유차 대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경유의 가격이 휘발유보다 상대적으로 싸고,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경유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경유차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자동차용 연료가격 조정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경유 가격에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으며, 승용차 배출 허용기준에 있어서도 경유차에 특별히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사회가 원칙을 지키면서 천천히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 환경을 위해 다양한 곳에 우리의 세금이 쓰여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개인이 비용을 좀 더 내더라도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사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위스콘신주에 연수차 다녀왔다. 인구 20만 명의 도시인데 밤이면 반딧불이가 돌아다니는 공기 맑은 도시였다. 아토피를 앓던 초등학교 5학년 딸 아이에게서 한 달 만에 아토피가 사라졌다.

김 박사는 "처음에는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아토피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한국에 돌아오자 다시 아토피가 심해지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우리나라의 공기 상태는 그만큼 심각했고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단발적인 정책과 지엽적인 기술개발은 피하고 전문성을 갖춘 컨트롤 타워와 성숙한 시민의식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달호 기자



※ 이 기사는 한국기계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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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그린동력연구실 엔진용 배기후 처리장치.
첨부사진3그린동력연구실 엔진용 배기후 처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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