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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과학화·세계화 힘 보탤것"

2017-04-21기사 편집 2017-04-21 18: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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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첨부사진1김형준 박사(왼쪽)와 마르티노스센터 비탈리 내퍼도(Vitaly Napadow) 박사가 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 의대 공동연구진이 뇌영상 기술을 접목한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정중신경 전도속도를 향상시키고 뇌 구조를 변화시켜 통증을 개선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신경학 권위지 BRAIN 3월호에 게재돼 진짜 침만이 손목에서 측정한 정중신경 전도속도를 회복시켰고, 뇌 일차감각영역 지표인 검지-중지 거리도 회복시켰다는 결과를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김형준 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부 선임연구원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검지와 중지를 자극했을 때 활성화하는 뇌의 '일차감각피질'의 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과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줄어든 검지와 중지 사이 거리는 진짜 침 치료 후 평균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짜 침을 맞은 사람의 뇌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 박사는 "침이 임상적으로 진통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환자들의 주관적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힘들었다"며 "이번 연구는 진짜 침만이 뇌에 변화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fMRI와 뇌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해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 의대 마르티노스센터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김형준 박사는 2014년부터 2년 여간 마르티노스센터에 파견 연구원으로 다녀왔다. 마르티노스센터에서 그는 비탈리 내퍼도(Vitaly Napadow) 교수와 함께 섬유근육통 환자의 뇌구조적 네트워크 변화에 관한 연구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침치료 후 뇌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했다. 통증환자의 뇌기전과 침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는 랩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또 김형준 박사는 한의대 본과 2학년 학생 때부터 동의보감을 번역하기 시작해, 한의과대학 졸업 2년 후인 2005년에 '대역동의보감'을 출간한 경험이 있다. 출간 후 만난 기자나 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한의학에 호의적인 분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주는 사람들도 있은 반면, 한의학은 현재의 모습을 지양하고 과학화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고 한다.

김형준 박사는 현재 보건복지부 국제협력연구 기획과제를 수행중이다. 손목터널증후군뿐만 아니라 편두통, 경항통, 만성요통 등 통증에 침치료를 수행하고 그 효과를 뇌영상 기법을 통해서 측정하는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한의학에게 남은 숙제는 철저하게 과학으로 한의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해 나가는 일"이라며 "현재 추진 중 과제 기획이 잘 되어 앞으로 하버드 의과대학 및 마르티노스센터와의 협력연구를 지속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달호 기자



※ 이 기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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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한의학연구원 김형준 박사가 연구하는 모습
첨부사진3한국한의학연구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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