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관계자가 20일 유서영 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전대 제공
대학 관계자가 20일 유서영 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전대 제공
"어린 시절부터 특수교사가 꿈이었어요. 내가 경험하고 겪은 남들과 조금 다른 불편함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유서영(22·여) 씨는 생후 6개월 만에 시각장애 4급 판단을 받았다. 그렇지만 자신의 장애가 누군가에게 행여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특수교사`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품어왔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해에는 대전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를 입학했고 현재는 2학년에 재학중이다.

유 씨는 "우리 학교에는 친절하고 착한 친구들이 있기에 학과 생활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며 "대학생활을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교수님께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유씨가 장애로 인해 겪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험을 치르거나 학교 시설물 이용에 있어 느끼는 불편한 벽은 높았다. 대전대는 이 같은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나갔다. 대학 중등특수교육과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 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2년 개소한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대학원생을 포함 총 10명의 학생이 소속돼있다.

유 씨는 "센터에서는 학기 초, 내가 수강하는 과목의 해당 교수님들에게 장애 학생이 도와줘야 할 부분들에 대해 상기시켜 주고 있다"며 "특히 교내 위험한 시설물이나 가로등 및 점자 보도블럭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 씨는 장애를 가진 `우리`가 남들과 다른 `특수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했다. 유 씨는 "우리는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을 뿐이지 남들과 같이 TV도 보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는 같은 사람들이기에 다르게 생각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대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당당히 맞서고 있는 유 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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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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