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창작 지원시설인 진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 변경 승인을 두고 내부 검토를 벌였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의 대상지 변경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문체부에 대상지 변경 승인을 요청한지 3개월여 만이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충북도로부터 이 사업 대상지를 당초 제천시에서 진천군으로 변경하겠다는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접수한 후 내부 검토를 벌인 결과 사업 대상지 변경을 승인하고 이날 충북도에 이 사업 대상지 변경 승인을 최종 통보했다.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 변경 승인을 두고 3개월간 고심한 문체부가 최종 승인한 배경에는 충북도와 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진천군의 유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업 계획 변경 승인의 경우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진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의 경우 변경 폭이 커서 승인이 지연됐다"면서 "진천 스토리 창작클러스터 사업 계획 변경 승인이 난 만큼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남아 있지만 사업 추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와 진천군도 사업대상지 계획 변경이 승인되면서 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군은 우선 진천군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기본계획수립 용역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소설가협회와 드라마작가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진천군은 이월면 송림리 일대 6만 5500여㎡에 소설가·시나리오 작가 등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하는 집필실 10여 채와 예비 작가 연수시설, 영상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스토리창작 클러스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문체부가 전체 사업비(229억 원)의 50%를 지원하고, 충북도가 25%, 군이 25%를 부담한다.

한편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은 충북도와 제천시가 2013년부터 추진해왔지만, 제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 1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새 대상지 물색에 나서 진천군을 최종 선정하고 같은 달 16일 문체부에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를 당초 제천시에서 진천군으로 변경하는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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