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9일 옛 충남도 관사촌 일원에서 명품 관사촌길 조성 방안 논의를 위한 협치시정회의를 열었다. 권선택 시장(앞줄 왼쪽 두번째)가 임묵 시 도시재생본부장(왼쪽 세번째)으로부터 관사촌길 사업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19일 옛 충남도 관사촌 일원에서 명품 관사촌길 조성 방안 논의를 위한 협치시정회의를 열었다. 권선택 시장(앞줄 왼쪽 두번째)가 임묵 시 도시재생본부장(왼쪽 세번째)으로부터 관사촌길 사업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원도심에 위치한 옛 충남도 관사촌과 테미공원 일원이 명품 문화예술촌과 골목길로 재탄생된다.

대전시는 19일 옛 충남도 관사촌 일원에서 권선택 시장과 이춘아 문화재단 대표, 이영우 대전미술협회장,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대표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관사촌길 조성 방안 논의를 위한 협치시정회의를 열었다.

시는 동구와 중구 일대 182만8595㎡ 부지에 근대문화예술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460억원을 들여 근대문화예술의 산업화·관광화·생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명품 문화예술촌 조성은 근대문화예술특구 8대 특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날 회의에 앞서 충남도지사 관사와 테미예술창작센터, 테미공원을 돌아본 권 시장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미예술창작센터와 테미공원 진입로 사이를 터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광장처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현장에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시는 테미공원(대흥)배수지 가압장 부지에 예술인의 거리를 조성하고 관리사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야외공연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의에서 대전시와 참석자들은 관사촌길 조성 기본 구상에 대해 공유하고, 관사촌 활용 문화예술촌 조성 방안, 테미예술창작센터 활성화 방안, 이원복 만화 창작관 조성 방안 등 세부 사업에 대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옛 충남도 관사촌과 테미공원은 우리시 원도심이 갖고 있는 명품 공간"이라며 "단시일에 결정하기 보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해 관사촌 일원을 대구 김광석길, 서울 삼청동길과 같은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옛 충남도관사촌과 테미공원 개발은 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과 원도심활성화, 청년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 그려야 한다"며 "정책 조건과 문화예술 관점,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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