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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지는 畵, 엷어지는 火

2017-04-19기사 편집 2017-04-19 15: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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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작가와 함께하는 먹지드로잉'

첨부사진1박은영, 유희의 숲, 먹지, 21.0×33.0cm, 2016
대전시립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지역 예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6일 오후 7시 '박은영 작가와 함께하는 먹지드로잉'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청년작가지원전인 '2017 넥스트코드' 참여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박은영(37) 작가와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지를 통한 창작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작가와 함께 자유롭게 먹지 드로잉을 하면서 시민들과 예술적인 시각언어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박은영 작가는 한남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자연물, 특히 숲을 주제로 전사지(轉寫紙)인 얇은 먹지에 드로잉을 한다. 먹지는 한쪽 또는 양쪽 면에 색칠을 한 얇은 종이로 한꺼번에 여러 장을 복사할 때 쓰이지만 그에게 먹지는 단순한 복제의 수단이 아니다.

자연과 사람, 시간 등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구현해내고 내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훌륭한 매개체이다. 여러 과정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그의 드로잉은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구도자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무수한 선이 반복적으로 그려질수록 조급함과 불안은 점차 엷어지며 여러 층위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초월하는 순간을 맞게 된다. 시간의 경계, 그 언저리에 자리하게 된 그는 시간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획득하며 이러한 시간에 대한 무목적성은 유희의 핵심이 된다. 그렇게 그의 숲은 유희로 울창해진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지역미술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작가와 시민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직접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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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박은영, 유희의 숲, 먹지, 21.0×33.0cm, 2016
첨부사진3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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