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터널 앞 도로변에서 영동군이 명품 감나무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감나무를 심고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18일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터널 앞 도로변에서 영동군이 명품 감나무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감나무를 심고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감고을 영동군이 전국에서 가장 긴 명품 감나무 가로수길 도전에 나선다.

19일 군에 따르면 사업비 2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5월 중순까지 △지방도 501호 외 4개소(1027그루) △군도 6호 외 7개소(995그루) △국도 19호 압치터널(384그루) △마을권·도로권 굴취이식사업(1318그루) 등 총 30㎞ 구간에 3700여 그루의 감나무 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64㎞ 구간에 2만 531그루의 감나무 길로,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 가로수길 기록 갱신을 이어간다.

감나무 가로수 길은 영동의 상징이자 자랑이다. 도심은 물론 농촌마을 도로변, 주택가 골목길까지 감나무가 촘촘히 늘어서 있으며, 군 전체가 감나무로 뒤덮여 있을 정도다.

이곳의 감나무는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었던 2800여 그루의 감나무가 점점 규모가 커져 가을이면 도시 전체가 주렁주렁 매달린 감으로 연주황 물결을 이룬다.

봄이면 감꽃을 보고 가을이면 탐스러운 주황빛 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정취와 정겨움이 가득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군은 양묘장에서 직접 생산한 접목 3년생의 뿌리부분 지름 4㎝이상, 키 2.5m 가량의 감나무를 식재해오고 있어, 이 지역 특성에 적합하고 수형이 좋은 가로수 길을 조성하며 연 41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

현재 군은 국지도 49호 외 1개소의 읍 시가지 감나무 523그루에 대해 전정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군은 영동읍 시가지 불량품종 감나무 가로수에 대해 품종 갱신을 위한 강전정을 실시했고, 내년 봄에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둥시 품종으로 가지접(고접)을 추진해 감나무에 새생명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오는 5월까지 1200여만 원을 들여 2만 5000개의 가로수 표지판을 제작·설치, 관내 가로수 관리자 현행화와 책임감 부여로 효율적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군은 아름다운 감나무 거리 조성을 위해 적기의 병해충 방제와 전지·전정 작업 등으로 감나무 보호와 체계적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남용 산림정책 팀장은 "지역의 자랑인 감나무 가로수가 감의 고장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로수의 철저한 관리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전국 최고 명성에 걸맞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0년에 감나무가로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감나무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도록 `감나무가로수 유래비(영동읍 부용리)`를 건립했으며,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손동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