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산지역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가 부족하다는 본보 지적<본보 7일자 15면 보도>과 관련해 아산시가 보건업무를 지원해 주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다. 학생들의 안전·건강관리 등을 위해 시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 5월 중 아산교육지원청과 보건교육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응급 환자 발생시 신속 대응 협조, 보건계획 수립, 학생 건강 상담 등을 골자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보건교사가 미 배치된 초·중학교의 경우 지역 내 각 지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와의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각종 민원 발생에 따른 공중보건의의 학교 현장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 일선 학교가 보건소 등을 방문하면 보건 관련 업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 보건소는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금연, 영양, 성교육, 정신보건, 자살보건 등 교육 업무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외부 강사가 필요한 경우 강사를 섭외 해 학교에 지원해 주고 있다.

그동안 보건교사가 미 배치된 아산지역 학교의 경우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학생들의 안전·건강관리 등 보건교육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각종 사고나 응급상황 시 보건교사의 초동 대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생들의 질병치료와 예방, 자살, 왕따 같은 정신건강증진 등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학교 규모에 따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령에도 불구, 아산지역 학교의 경우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전체 73곳 중 48곳(65.7%)에 그치고 있어 미 배치된 34.3% 학교의 학생들은 수업 도중 응급상황 등이 발생하면 위험상황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업무 관련 각종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 등을 마련 중으로 향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관리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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