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신서천 1호기 건설이 미세먼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도 재검토 의사를 밝히는 등 암초에 부딪쳤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등 두 당선 유력 후보는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취소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문 후보의 경우 한국중부발전이 서천에 짓고 있는 신서천 1호기를 비롯해 삼성포스파워 1·2호기, 한국남동발전이 짓고 있는 고성하이 1·2호기, SK가스와 한국동서발전의 당진에코파워 1·2호기에 대해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밝혔다.

안 후보도 삼척포스파워 1·2호기, 당진에코파워 1·2호기에 대해 친환경발전소로의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황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미세먼지를 줄이는 공약의 하나로 당진에코파워의 실시계획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이미 환경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었고 대선후보들까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축소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업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신서천 1호기의 경우, 타지역(공정율 10%미만) 발전소 보다 현재 공정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차기정부에 의해 축소나 폐지 가능성은 현실적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사업대상인 9기 모두 박근혜 정부 등에서 이미 허가가 떨어진 상태라 앞으로 취소나 전환이 쉽지 않다는 데 있고 이미 신서천 1호기의 경우, 수천억원의 국민혈세를 사업비로 이미 투자한 상태여서 사회적 손실을 정부가 감당키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천군의 한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이미 허가를 받고 이미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은 상태에서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를 재검토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역사회에 큰 영향이 되는 만큼, 현재는 정치권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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