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이 추진되면서 제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해 심한 갈등을 겪었다.

또 올해 본예산안 역대 최대 규모(144억 5000만 원) 삭감 등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제천시는 최근 이근규 시장이 간부공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제천시 예산안 6400억 원 가운데 144억 5000만 원이 삭감됐고 각종 주요사업예산들을 납득할 기준과 원칙도 없이 일률적으로 50-30%씩 삭감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2017제천국제 한방바이오 산업엑스포와 56회 충북도민체전을 위한 세부적인 사업비에 대한 무차별 삭감으로 정상적인 행사 추진이 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제천시와 의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천시와 시의회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제천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시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의장실을 방문해 김정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제56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추진상황과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 추진경과 및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치·경제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이번 충북도민체육대회를 계기로 전 시민이 체육을 통한 화합과 소통으로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성공 개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제천시와 시의회는 에어돔 수명이 경과되어 더 이상 안정화사업이 지체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에 공감하며, 향후 집행부와 제천시의회가 안정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명예감독관 임명 등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이 시장은 "중앙정부가 제천시에 당초 소유권 인수 및 안정화사업 추진, 사업비 부담 등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시의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본 시설 안정화사업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제천시와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이 추진되면서 제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평가했다.

제천시와 시의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지역 현안을 놓고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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