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추천(학교장추천)전형의 지원 자격은 기본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어야 한다. 하지만 고교별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부적으로 추천 대상자를 선발하는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발 추천하고 있다. 인원 제한을 두고 있는 주요 대학들의 추천전형을 살펴보면 서울대 지역균형(2명),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의대 1명), 고려대 고교추천 Ⅰ·Ⅱ(3학년 재적인원의 4%), 이화여대 고교추천(6명), 경희대 고교연계(6명), 서울시립대 논술(재학생 3% 졸업생 0.5%명),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4명), DGIST 미래브래인추천(1명), GIST 학교장추천(2명), KAIST 학교장추천(2명) 등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은 계열구분 없이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형방식은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일괄합산 방식이다.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특성 소개서 등의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호기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2등급 이상(탐구과목은 2개 모두 2등급 이상)이다.

자연계열 최상위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가톨릭대 의대 학교장 추천 전형은 학교별로 1명 만 추천할 수 있고,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된다. 1단계에서 제출된 서류를 정성평가해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합 3등급 이내다.

고려대는 고교추천Ⅰ,Ⅱ의 2개 전형으로 추천 전형에 변화를 뒀다. 고교추천Ⅰ은 1단계에서 교과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면접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인문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자연 3개 영역 합 7등급 이내다. 의과대학은 4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다. 고교추천 Ⅱ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고교추천 Ⅰ보다는 다소 높다. 인문 3개 영역 5이내, 자연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다.

고교마다 추천가능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다. 각 학교마다 추천대상자로 선발되기 위한 자체 경쟁이 치열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따라서 각 고교에서도 `추천 선발 규정`에 의해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해 추천한다. 다만, 기준의 중심이 대학별 전형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내신 성적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선발 인원을 확대하거나 신설하고 있는 고교추천 전형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고교마다 대학별 전형방법과 최저학력 기준 등을 고려해 자체 선발규정을 보완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또한 이에 대한 공감과 존중이 필요하다.

대전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대전 한빛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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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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