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디에스가 유성구 관평동에 추진하는 `메종 드 세이` 플래카드. 강대묵 기자
㈜세이디에스가 유성구 관평동에 추진하는 `메종 드 세이` 플래카드. 강대묵 기자
"백화점 세이가 추진하는 관평동의 `메종 드 세이`는 포스코에서 짓는 게 아니라고요?"

㈜세이디에스가 대전 유성구 관평동 메종 드 세이 오피스텔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눈속임 홍보(?)`에 나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메종 드 세이의 시공은 지역 건설업체인 `태산종합건설`이 맡았다. 하지만 각종 홍보 문구에 건설사업관리를 맡은 `포스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마치 대기업 건설사가 짓는 오피스텔인 듯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세이디에스는 메종 드 세이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플래카드 문구에는 `SAY의 첫 선물 프리미엄·메종 드 세이·포스코 A&C`를 기재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SAY와 포스코 A&C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A&C는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로 메종 드 세이의 PMC(프로젝트 관리 컨설팅)과 CM(건설사업관리)를 맡은 업체다.

포스코 A&C 관계자는 "백화점 세이가 시행하는 메종 드 세이의 시공은 태산종합건설이 맡고 있으며 포스코에서 시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포스코 A&C는 사업건설관리 컨설팅인 PMC와 건설사업관리인 CM을 맡고 있으며, 감리, 사후관리, 시공관리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세이디에스가 시공을 맡은 지역의 건설사를 배제시키고 인지도가 높은 `포스코`를 내세운 것은 대기업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보편적 시각이다. 공동주택 분양시 홍보 플래카드에는 시행사와 시공사를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관평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을 하는 과정에서 사업관리 업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백화점 세이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를 내세운 것은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분양 홍보 과정에서 시공사 표기는 건축물의 가치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잣대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메종 드 세이의 시공을 맡은 태산종합건설은 현수막에 표기조차 없다"면서 "시공사를 보고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계약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로도 비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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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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