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김영란법과 경기 부진 등으로 예년보다 사과 재고량이 늘어 근심이었던 충주지역 사과농가들이 숨통을 트이게 됐다.

충주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여 동안 실시한 사과 팔아주기 운동으로 5kg기준 43만8600상자(2193t)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농가와 농협 등에서 설명 절 이후에도 판매가 안 돼 보유하고 있던 재고량 4071t의 5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시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사과 판매가 안 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북도와 긴밀한 협조 하에 충주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왔다.

먼저 기업체와 도 및 시 직원과 군부대 등에 운동을 벌여 7.3t을 판 것을 비롯해 여주아울렛, 대전정부청사, 영등포 구청 등의 협조로 직거래 장터를 열어 12t을 판매했다.

특히, 관련소식이 알려지면서 롯데 및 신세계백화점, 농협유통과 기업체 등의 협조로 이곳에서 특판 행사가 이뤄지면서 70t의 사과를 소비했다.

이와 더불어 충주 거점APC의 추가수매로 상품용 260톤, 가공용 387t 등 총 647t의 사과가 소비됐다.

또 이 기간 중 방송사와 언론에 관련소식이 회자되고 도와 시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이뤄지면서 농가 자체 직거래도 활성화 돼 200t을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익준 충주시 농정과장은 "사과 재고량 처리대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공무원과 기업체, 유통업체 등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사과농가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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