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빌 캐포더글리, 린 잭슨 글·서미석 옮김)=디즈니의 오랜 성공 비법을 연구해 컨설팅해 온 저자들이 그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창립한 지 100년 가까이 됐음에도 디즈니가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며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었던 비결은 창립자 월트 디즈니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살아 숨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사기업에서부터 공기업까지, 월트 디즈니의 원칙들은 우리 시대 비즈니스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다시 정의하며, 경영술에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지성·1만5000원·400쪽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이충렬 지음)=백충현 교수는 사후인 2010년 독도 영유권 수호 유공자로 인정돼 국민훈장인 동백장이 추서됐다. 하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하다간 사람인지 기억하는 이들은 지인들 외에는 거의 없다. 백 교수는 20대 후반부터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해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독도 영유권의 결정적 증거인 `관판실측일본지도`를 입수했다. 또 20년 동안 논쟁을 불러일으킨 프랑스 외규장각 의궤 반환 문제에 투신, 맞교환 정책에 반대하며 조건 없는 반환을 일궈냈다. 백 교수는 한국인이 기억해야 할 숨겨진 학자적 양심이다. 김영사·1만4000원·300쪽

◇봄을 찾아 떠난 남자(클라라 마리아 바구스 지음·김희상 옮김)=인생을 사는 학교에서 여전히 배울 것이 남아 있다. 이 책은 제복이라는 멋스러움에 자신을 찾아볼 생각조차 없는 선장, 내 것이 아닌 남의 신발을 탐내는 소년, 자신이 가진 고유 특성을 세상 최고의 맛으로 승화시킨 제빵사, 행복 외에 모든 것을 가진 무역상 등을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 이야기는 인생의 지혜와 길라잡이, 우리 안에 내재하는 힘에 대한 믿음이 가득 담겨 있다. 이야기마다 신비롭게 펼쳐지는 분위기와 시적인 문장이 가진 충만한 마법은, 일상생활에서 꿈을 잊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청미·1만3500원·224쪽

◇비커밍 스티브 잡스(브렌트 슐렌더, 릭 테트젤리 지음·안진환 옮김)=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비밀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사생활은 전혀 입 밖에 내지 않았으며, 애플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홍보를 위해 공개한다고 해도 신중하게 매체를 선별했고 제목과 내용, 첨부할 사진까지 직접 관여했다. 스티브 잡스의 가족과 친지, 애플의 임직원들은 이 책의 내용을 다듬고 진실한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담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일생과 성공담만 담은 것이 아니다. 이 시대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어떻게 운과 도전을 넘어서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혜윰·2만5000원·672쪽

◇동화 넘어 인문학(조정현 지음)=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인 저자는 동화에 있는 그 무언가를 끄집어내, 어른에게 필요한 인문학으로 바꿔준다. 그 무언가란 어린이가 자라면서 부딪히게 될 많은 갈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힘,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나만의 렌즈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겪게 될 수많은 역경과 고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정신적 무기가 된다. 동화를 통해 그동안 어렵다고 멀리한 인문학 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을유문화사·1만3000원·300쪽

◇잡초 치유 밥상(권포근, 고진하 지음)=잡초로 병을 이긴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쳤던 잡초. 그 속에 담긴 엄청난 효능과 효용성을 발견하고 연구 끝에 개발한 잡초 요리를 소개한다. 새로운 먹거리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시인 고진하와 국내 최초 잡초요리 연구가 권포근 부부가 쓴 이 책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잡초를 구분하기 쉽도록 사진으로 소개하고 각 잡초가 갖고 있는 약성과 성질에 맞는 요리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방사능과 중금속 등 오염된 몸을 해독해주는 잡초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겨 있다. 마음의숲·1만6800원·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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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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