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프로젝트대전' 두 번째 공연

지휘자 정나라
지휘자 정나라
대전예술의전당이 대전·충청 출신의 아티스트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문화예술도시 대전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대전`(Project Daejeon)의 두 번째 무대가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예당 아트홀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전 출신 두 형제의 공연이 음악의 봄을 활짝 피운다.

대전출신의 아티스트인 지휘자 정나라(37)와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36) 형제는 둘 다 모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아티스트. 정나라는 현재 부지휘자로, 정하나는 악장이다. 정하나 악장은 2011년에, 정나라 부지휘자는 2015년에 경기필에 입단했다.

정나라·정하나 형제의 아버지는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로 시작하는 복음성가 `사랑`의 작곡가인 고 정두영 선생이다. 정두영 선생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자를 맡기도 했다. 두 형제의 어머니는 대전지역의 음악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피아니스트 한정강 선생이다.

이들 형제는 대전예당과 여러 차례 음악 작업을 했었지만 두 형제가 같은 무대에 지휘자와 협연자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

지휘자 정나라는 2014년 스프링페스티벌 오페라에 부지휘자로 참여했으며 지난 9일 막이 오른 스프링페스티벌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참여한 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2014년 오페라 무대에서 피아노로 직접 반주를 해가며 성악가와 연습을 해 나가는 모습이 성실하고 열정적이어서 꼭 함께 단독 공연을 하기를 고대했었다"면서 "당시 오페라에 참여한 스태프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이번 프로젝트 대전 무대가 다시 한 번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는 13년 전인 2004년 3월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대전예당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 공연은 대전예당의 2004년 재개관 축제의 개막공연으로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협연자로 선정돼 앳된 모습으로 연주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연주할 곡은 모두 시벨리우스의 곡이다. 작곡가의 조국 핀란드에 대한 열렬한 찬가로 그의 전 작품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명곡 `핀란디아`가 첫 곡으로 연주되고 정하나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관객에 선보인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대전예당은 "대전출신 아티스트와 국내외 정상급 연주단체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무대인 프로젝트 대전은 이들 아티스트의 위상을 높이고 대전예당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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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_협연
정하나_협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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