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원서를 내기 전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맞는 학부·학과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는 전문적인 분야 이론은 물론, 실무 능력까지 가르치는 학부·학과가 유리하다. 최근 동물을 많이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물자원학과, 애완동물학과 등 동물관련학과 같은 전공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동물산업의 대상동물은 소·돼지·닭 등 주요 경제동물에서부터 각종 야생 조수류·어류·실험동물 및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동물자원분야는 이용 가능한 모든 동물을 연구의 대상으로 함과 동시에 1차 산업의 영역은 물론 가공·유통 등 2·3차 산업까지 포함하는 다원화된 종합산업이다.

동물자원학과는 인류의 생존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과 식량자원에 대해 연구한다.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다양한 생필품의 원료를 과학적이고 경제적으로 생산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경제동물과 반려동물의 생산, 가공, 유통도 연구한다.

졸업 후에는 농촌진흥청·축산과학원·한우시험장·동물유전자원시험장·축산물품질평가원 같은 국공립 연구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 바이오와 생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산업체와 동식물과 축산물 유전자를 검사하는 기관에서도 일할 수 있다.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목장이나 관광농원을 직접 경영할 수도 있다. 대학별 동물관련 학과에 대해 알아봤다.

◇충남대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는 지난 2015년 동물자원생명과학과(이전 축산학과)와 동물바이오시스템과학과(이전 낙농학과)를 통합해 출범했다. 동물자원과학 분야에서 육종, 번식, 사양, 영양, 환경, 가공, 육·유가공, 유통·경영 등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였다. 첨단 지식 및 기술을 바탕으로 다원화된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교육하고 있다.

학부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연구센터`는 2002년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 지정 신규우수연구센터 (ERC)로 선정됐다. 형질전환 복제동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동물자원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교수진과 학생들이 매진하고 있다. `BK21+` 대학 특성화 사업 등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장학금·해외연수·취업능력강화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졸업한 후에는 축산분야의 행정공무원,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소 및 지역연구소, 시·도 농업기술센터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또 육가공업체 및 관련유통회사, 사료회사 및 동물약품 관련업체, 축산시설기자재회사, 경제동물 및 애완동물 관련산업체, 기업경영목장, 사료종자 및 사료원료 무역업체, 동물약품회사 취업도 활발하다. 종축개량, 육우, 양돈, 양계, 산양, 양록, 유가공, 육가공, 양봉 및 양어 등 각종 관련협회에도 진출하고 있다. 취득가능한 자격증은 축산(산업)기사, 가축인공수정사, 교직이수자에게는 교원자격증(동물자원, 중등 정교사2급) 등이 있다.

◇공주대

공주대는 동물자원학과와 특수동물학과로 구성돼 있다. 동물자원학과는 동물성 축산식품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소, 돼지, 닭, 말 등과 같이 경제동물을 주 대상으로 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대가축이나 중소동물, 가금류 등의 해부생리학적 이해와 실습으로 효율적인 동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T(Bio Technology) 산업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동물유전육종학, 가축영양학, 가축번식학, 초지학, 축산식품가공학, 가축질병학, 축산경영학을 비롯한 관련된 학과목은 물론 앞으로 더욱 관심이 고조될 마학(馬學)과 애완동물학 등을 포함해 현대인들이 동물과 함께 반려하고 즐길 수 있는 친화력 동물자원산업으로 발전시켜 교육하고 있다.

또 농림부의 지원으로 식물자원학과 및 원예학과와 더불어 복수전공의 형식을 따라 연계전공으로 대학생 농산업 창업 TRACK제를 운영하고 있다. 영농정착을 희망하는 학생과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을 차별화 해 실제 영농에 정착할 학생들에게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대학에서 배운 전공이론과 연마한 기술을 활용하여 직접 축산업을 경영하거나 대학원, 연구기관, 축산연구소 등 정부기관, 고등학교 교사, 동물약품회사, 사료회사, 식품회사, 동물원사육사, 병원 등 전공과 관련된 분야를 포함하여 본인의 적성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교직과정을 이수할 경우 동물자원(2급 정교사)교사의 자격증을 무시험검정으로 취득할 수 있다. 재학중에는 3학년때 축산산업기사, 4학년때는 축산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시험에 대비해 학습동아리 프로그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997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특수동물학과는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신학문영역으로 애완반려동물, 동물원동물, 야생동물 또는 실험동물의 학문적 영역을 구축하고, 각 동물의 유용성과 실용적인 산업 가치를 연구·창출하고 있다. 분야별로 경찰견,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과 같은 특수목적견 연구와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고 아픈 동물을 돌보는 수의간호사, 동물실험, 야생동물구조, 간호 및 재활, 동물복지, 펫산업 창업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분야로는 동물간호복지사, 훈련사, 동물매개치료사 등 애완반려동물 분야와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구조센터, 동물원의 관리사 및 조련사 등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단국대

동물자원학과는 이론학습과 함께 철저한 실험실습을 통해 동물자원의 개발과 생산, 관리나 이용에 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전공이다. 가공학 실험실, 동물면역유전학 실험실, 동물위생학실험실 및 양돈영양사료공학실 등의 4개의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동물 생산에 필요한 사료 및 영양, 친환경 미생물 소재, 동물의 질병 예방 및 진단, 동물의 생리 및 번식, 생산물의 가공 등 동물자원 전반에 관한 이론과 현장 적응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경쟁률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15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기준 3.44대 1 경쟁률에서 2016학년도 4.07대 1, 2017학년도 5.30대 1을 기록했다.

졸업생들은 사료회사, 육가공 및 유가공 등의 기업체 그리고 동물시설이나 식품 유통업체 또는 동물생명 및 환경공학 산업, 미생물제제 생산업체, 동물의약품 등의 각종 연구소, 행정관서, 축협, 대기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는 애완동물, 동물원 동물, 실험동물 및 경제동물 등을 연구한다. 동물자원의 유용성을 산업적 가치로 이끌어 내는 연구와 교육이 진행된다.

애완동물, 동물원 동물, 가축, 실험동물 및 레포츠 동물 등과 관련된 산업 전반에 관한 교육도 목표로 한다. 전통적인 동물관련 기술의 이론과 실습은 물론 생명공학에 관한 부분도 학습한다. 또 동물과 인간의 관계, 동물 환경 개선, 레포츠 동물의 관리 교육도 실시한다. 국내 동물사육사 유관기관 견학을 통한 산업체 동향을 이해와 애완동물과 동물자원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 및 실기 배양, 동물원 사육사가 되기 위한 실무 겸비를 위한 현장실습도 진행된다.

졸업 후에는 그루머(groomer·애견미용사)는 애견미용숍 경영 및 애견미용학원, 애완동물숍, 애견카페 등을 차릴 수 있다. 동물간호복지사는 동물병원 취업, 국내·외 동물원 사육사, 동물관리사로서 애견훈련학교 경영 및 동물원 등으로 진출한다. 중부대는 지난 2005년 국내 첫 여성 코끼리 사육사를 배출했다.

취득 관련 자격증은 그루머(애견미용사), 애완동물관리사, 애견핸들러, 애견훈련사, 동물간호복지사, 실험동물기술사, 중등학교 정교사(2급)동물자원, 인공수정사, 축산기사, 축산산업기사, 축산기능사, 식육처리기능사, 동물매개심리상담사, 동물행동상담사 등이 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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