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상피하단의 실질 부위를 레이저로 조사, 상피를 벗기고 깎아내는 라섹과 각막절편을 이용해 상피 손상 없이 깎아내는 라식으로 구분을 한다. 라섹은 각막 상피의 재생시간과 표면의 안정을 위한 회복시간이 필요하지만 각막 두께를 많이 보존할 수 있고 수술의 적용범위가 넓다. 라식은 라섹에 비해 각막 상피 손상이 없으므로 빠른 시력회복과 통증이 없다는 점이 장점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라섹에 비해 수술의 제약 조건이 많다 .

어떤 수술이 일방적으로 좋다고 하기 보다는 각자의 눈 상태와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술 후 얼마 되지 않아 군대를 가거나 외국에 가서 병원에 내원하기 어렵다면 회복이 빠른 라식의 장점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운동을 좋아하고 눈에 대한 충격이 염려되거나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으면 라섹을 일차적으로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대해 20-30대 중반 연령층은 큰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지만 노안이 시작되는 40세 전후나 그 이상의 연령층은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40 세 전후의 환자가 수술을 고려할 때는 수술을 하려는 이유와 수술 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노안은 40세 전후로 시작되고 굴절 이상과는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한다. 수술만 하면 노안이라는 것도 포함해 모든 눈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때로는 과한 기대가 수술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노안의 불편함을 안경을 쓰는 불편함으로 생각해 레이저수술을 통해 안경을 벗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하는 기대를 갖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사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원리나 과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특별히 연령제한이 있거나 수술 과정 자체가 더 어려운 것은 아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각막의 탈수나 수술 후 조직재생의 상대적 저하로 과교정의 위험요인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나이에 따른 적절한 노모그램의 적용으로 보안해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레이저시력교정술을 한다고 노안이 빨리 오는 것은 아니며 노안 자체를 교정하는 것은 아니고 굴절이상만을 교정하므로 현재 쓰려 하는 안경을 눈에 맞추는 작업으로 이해하면 좋다.

어차피 노안은 진행되므로 향후 돋보기 착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운동 등 외부 활동 시 안경을 벗길 희망 한다면 시력교정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노안이 없는데 수술 후 앞으로 다가올 노안을 염려해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노안을 너무 고려하다 보면 오늘의 만족도를 떨어 뜨릴 수 있다. 노안이 확실하게 자리잡은 40대 후반 이후에는 단안시 효과를 적용한 레이저 수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 전에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수술방법의 적용이 필요함은 백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막연히 나이듦과 노안을 걱정하며 불편하게 지내기 보다는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함을 덜어 지금 현재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김세윤 맑은눈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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