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다시, 벚꽃
다시, 벚꽃
최근 몇 년 동안 봄이 왔다는 걸 우리는 그의 노래로 알게 됐다. 매년 봄,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봄캐럴 `벚꽃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이다.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이 얻을 정도로 `벚꽃 엔딩` 한 곡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장범준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버스킹 공연을 하던 대학생이 한 방송사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악보를 볼 줄 모르고, 계이름으로 소통할 수도 없었던 뮤지션이 어떻게 한계를 모르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는지,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범준은 "남이 아닌, 내가 인정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기까지"가 목표라고 한다. `버스커 버스커`의 활동 중단 후 오직 음악 작업실과 버스킹 무대를 오가며 완성한 그의 앨범은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상위권을 섭렵했다. 유해진 감독은 MBC 다큐멘터리 PD로 20년 넘게 쌓아온 경력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십분 높인다. 영화는 풍성한 극장 사운드로 장범준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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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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